이번 주 전국 재건축 아파트값은 여전히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0.09%로 줄었다.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이 지속되고 이제 바닥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하락세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는 상황이다.

특히 지난 9월 5일, 소형주택비율을 30%로 한 개포주공4단지의 정비계획(안)이 서울시에 통과되고 지난달 보류했던 강남구 상아3차와 서초구 삼호가든4차 재건축안도 조건부로 가결되면서 재건축 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좋아졌다.



전국 재건축 아파트값은 0.09% 하락했고 서울은 0.11%, 강남권은 0.07% 내렸다. 주요 지역별로는 강동구(-0.32%)가 가장 하락폭이 컸으며 용산구(-0.19%), 송파구(-0.11%), 강남구(-0.10%) 등도 시세가 내렸다.



강동구는 이미 이주 중인 고덕시영 문의가 소폭 늘었다. 고덕현대시영 62㎡형은 750만원 내린 5억~5억2500만원이다.

고덕동 부동산월드(02-429-8484) 관계자는 "가격 변동은 크게 없지만 워낙 싸 졌다는 소문을 듣고 문의가 다소 증가했다"고 상황을 전했다.

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시세가 올랐다. 112㎡형은 1000만원 오른 8억8000만~9억3000만원이다.

잠실동 에이스공인중개사무소(02-421-9400) 관계자는 "DTI도 풀린다고 하고 가격도 어느 정도 바닥을 친 것 같아 매수세가 조금씩 붙고 거래도 간혹 된다"고 말했다.

강남구 도곡동은 개포한신 단지 시세가 내렸다. 매도자들은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는 생각에 더 이상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으려고 하지 않지만 거래가 뒷받침되질 않는다. 76㎡형이 500만원 내린 6억5500만~6억8500만원이다.

도곡동 한양공인(02-572-3311) 관계자는 "가끔씩 낮은 가격에 한 개씩 거래가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시세가 내려간다"고 얘기했다.

분위기는 좋아졌지만 거래는 아직 어려워

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는 새로운 물건도 없고 기존 매물들도 이미 가격을 많이 내린 터라 가격 하락폭은 다소 적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침체다. 25㎡형은 1000만원 내린 3억8750만~4억1500만원선.

개포동 현대공인(02-572-6322) 관계자는 "매수자들은 아직까지는 선뜻 관심을 보이진 않는다"고 상황을 전했다.